그는 신분이 높지도 키가 크지도 않았다.
영예를 위해서도 보수를 위해서도 아닌,
자신의 일상적인 태도인 듯이,
그는 전생을 단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신경처럼 뻗은,
줄을 따라, 줄을 따라,
보아라, - 여기 그가 두려움없이 가고 있음을.
조금만 왼쪽으로 기울어져도 - 떨어져 사라질 것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도 - 역시 구조될 수 없다.
그러나 아마 그에게는 네 매듭의 길을
가는 것이 몹시도 필요한 모양.
햇빛이 그를 걸음으로부터 떨구었다,
월계관을 쓴 듯한 동작,
둘인 듯 나팔은 찢어졌다.
「브라보」의 환성은 그를 귀먹게 했고,
팀파니, 팀파니 —
청천 벽력의 저 소리.
보아라, - 여기 그가 두려움없이 가고 있음을.
조금만 왼쪽으로 기울어져도 - 떨어져 사라질 것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도 - 역시 구조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는 조금 남았다—
이미 세 매듭째.
“아, 얼마나 무섭고, 용감하고, 선량한가!
삼분의 죽음과의 싸움!”
기대속에 입을 벌린 채,
관중들은 숨죽여 보고 있았다.
난장이들, 난장이들—
높은 곳의 그에게는 그러했다.
보아라, - 여기 그가 두려움없이 가고 있음을.
조금만 왼쪽으로 기울어져도 - 떨어져 사라질 것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도 - 역시 구조될 수 없다.
그러나...진정해라, - 그가 지나가야 할 길은
겨우 두 매듭이다.
그는 덧없는 영예 위에서 웃었다,
그러나 오직 첫째가 되고 싶었다.
그와 같은 자를 파멸시켜 보라!
무대위의 철사줄을
따라서가 아닌, 그는 신경을 따라,
우리에세로 북의 산탄 아래를 신경을 따라 걷고 있었다.
보아라, - 여기 그가 두려움없이 가고 있음을.
조금만 왼쪽으로 기울어져도 - 떨어져 사라질 것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도 - 역시 구조될 수 없다.
그러나…숨죽여라, - 그에게는
한 매듭만이 남아있다.
조련사가 소리 질렀고, 맹수가
들것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판결은 간단하고 준엄하다.
그는 당황했던가, 아니면 자만했던가?!
그러나 톱밥 속에, 그러나 톱밥 속에
그는 억울함과 피를 쏟았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누군가가 두려움없이 가고 있다.
발 아래 가는 줄 - 떨어져 사라질 것이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기울어져 - 그리고는 그를 구조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마지
네 매듭의 여정을 지나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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