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종려나무가지가 바람을 맞아 떨리며
여기서 새들이 불안하게 짹잭거린다.
마술에 걸린 듯 이 깊은 밀림에서 살고 있는데
여기로부터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
여기서 귀룽나무(구름나무)가 바람에 맞아 말라죽고
라일락 꽃이 비에 맞아 떨어져도
어쨌든 나는 여기로부터 당신을
피리소리가 울리는 궁전에로 데리고 갈 것이다.
너의 세계를 마귀할미가 수천년간
나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숨기고 있다.
너는 이 세상엔 이 마술에 걸린
밀림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른 아침에 이슬이 나무잎에 안 내리고
달이 흐린 하늘과 싸움을 걸어도
어쨌든 나는 여기로부터 당신을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발코니 있는 광명한 대 저택으로 데리고 갈 것이다.
어느 요일에, 몇시에
너는 조심스레 나를 만나러 나오겠는가?
언제 나는 너를 안고
찾시 못할 그 곳으로 나가겠는가?
네 마음에 든다면 너를 남몰래 훔치겠다.
너는 이때까지 힘을 모아왔지 않았는가?
초막조차 낙원으로 가는 것 동의해주라
누군가 궁전이나 대 저택을 벌써 장악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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