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황색의 아프리카
중부지역의 한 곳에서
언제인가 뜻밖의
불행한 일이 생겼네 —
코끼리가 질 알아보지 않고서 말하기를:
“아마, 대홍수가 있을거다!”
그런데 사실은 어느 한 기린이
산양(령양)을 사랑하였다!
소리지름과 소동이 일어났고
다만 늙은 앵무새는
나뭇잎에서 크게 소리쳤다:
“기린이 키가 크니 먼곳을 본다!”
“보라, 이 아름다운 뿔을 보라”라고
기린은 사랑스럽게 외쳤다.
“지금 우리의 동물들엔
뿔은 다 동등하다!
나의 모든 친척들이
산양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를 더는 나무라지 마시오
너는 무리에서 나가겠다!”
소리지름과 소동이 일어났고
다만 늙은 앵무새는
나뭇잎속에서 크게 소리쳤다.
“기린이 키가 크니 먼곳을 본다!”
산양의 아버지에게는
이런 사위가 필요없고
여기 보고 저기 보고
기린이 다 마찬가지다.
사위기린도 투덜거리기를:
“저런 바보가 어디 또 있나!”
그리고 들소떼에서 살기로
기린과 산양이 갔다.
소리지름과 소동이 일어났고
다만 늙은 앵무새는
나뭇잎속에서 크게 소리쳤다:
“기린이 키가 크니 먼곳을 본다!”
무더운 황색의 아프리카에는
전원시가 있을 수 없다 —
기린과 산양은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 —
불행한 일은 고칠 수 없는데
이제는그런 법이 없다:
그리고 기린의 딸이
들소에게 시집갔다!
기린이 옳지 않았지만
기린에게는 죄가 없다.
그 죄는 나뭇잎속에서 “기린이 귀가 크니 먼곳을 본다”라고
소리쳤던 그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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