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숨까지, 마지막 피까지 쫓기 위해서라면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이 사냥에서, 나는 빠지고 싶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몰이, 음흉한 웃음 지으며 길목을 지키는 도살자들의 영원한 몰이.                                         우리의 네 발과 이빨이 벼락 소리를 낸다. 자, 대답해봐, 우리를 인도하는 네가 말이야. 우리가 왜 그들의 총알 위로 달려가야 해? 금지를 위반하지도 않았는데. 늑대는 항상 법에 복종한다. 법은 내 종말의 시간에 온다. 그리고 나의 운명을 짊어진 사냥꾼은 한참을 웃은 다음 그의 총을 짊어진다.         생에 대한 목마름은 멍에를 끊어버린다. 나는 깃발의 행렬을 지나간다. 그리고 내 등줄기로 나는 느낀다. 인간들의 어리석음과 그들의 비명을...... 마지막 숨까지, 마지막 피까지 쫓기 위해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이 사냥에서 나는 간신히 나를 그들의 입김과 그들의 피로부터 떼어놓는다. 오늘에 어제를 되풀이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 ?. 한역, ?